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추석 연휴 직후 10월 5일부터 진행된다. 청약을 앞두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또 한번 자금이 요동쳤다.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 결과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 빅히트 공모가는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결정됐고, 기관 대상 경쟁률은 1117.25대 1을 기록했다.
빅히트 공모 주식 수는 총 713만주이고, 이 중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몫은 20%인 142만6000주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5~6일 이틀간 실시된다.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 키움증권 등 증권사 4곳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빅히트의 코스피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증시 주변 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권사 CMA 잔고는 63조100억원으로 역대 처음 63조원을 돌파했다. CMA는 은행처럼 돈을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고,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다. 투자자예탁금은 54조8187억원으로 최근 일주일간 54조~5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증시 대기자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빅히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BTS 멤버들의 군 입대 등 투자 위험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경쟁력으로 빅히트 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와 BTS 온라인 콘서트 등을 고려하면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이 272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호적인 IPO 상황과 BTS의 글로벌 팬덤을 고려하면 목표주가(24만원)는 쉽게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주가 조정을 겪는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을 보면 IPO는 성공적일 수 있으나 이후 주가는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의 BTS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 주요 멤버의 군 입대 가능성은 투자 위험 요소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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