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보유부동산 가치 7천억원 넘게 평가…시총은 9266억원
"부동산 가치 긍정적이지만 주류 사업 어려움은 주가에 걸림돌"
롯데칠성음료의 주가가 보유하고 있는 서초동 부지에 대한 개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도루묵'의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롯데칠성의 18일 주가는 전일보다 4000원(3.5%) 하락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초동 개발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6월 12일의 10만2000원보다 7000원 오른 수준입니다.
롯데칠성의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13만6500원에 비해 20% 하락한 상태이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서초동 1322의 1 일대 롯데칠성 부지의 최고 높이를 250m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했습니다.
강남역에서 서초역까지 서초대로 일대 58만㎡ 개발을 위한 밑그림이며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롯데칠성 부지입니다. 롯데칠성이 물류창고로 사용 중인 이곳은 면적이 4만2312 ㎡로 인근 삼성타운의 두 배 규모에 달합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47층 높이의 숙박 상업 업무 복합기능을 갖춘 제2 롯데타운 건설을 계획한 바 있다”며 “용적률, 기부채납비율, 개발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부동산 평가가치가 7250억원 상당”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롯데칠성의 주식은 보통주 799만3460주, 우선주 77만5310주로 되어 있습니다. 18일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8713억원, 우선주의 시가총액은 553억원으로 총 9266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높게 나타나지만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주력산업의 약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롯데칠성의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8년 500억원의 적자를 나타낸데 이어 2019년에도 14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습니다.
차재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높아진 부동산 가치는 긍정적이지만 주류 사업에서의 어려움이 추가적 주가 급등에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 뒤져 있습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507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7% 줄었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7.4% 급감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롯데칠성은 코로나19 여파로 음료와 주류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증권업계에선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이 올해 2분기에도 전반적인 영업이 정상 단계로 회복되지 않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이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강제상환 옵션이 붙은 사모 회사채 800억원 어치를 발행한 것도 실적부진의 후유증으로 보입니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현재 신용등급 대비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해야 합니다.
롯데칠성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은 채권 발행으로 시장에서 돈을 끌어오면서 발행 금리가 조금씩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칠성이 사업 확대를 위한 지분투자, 맥주 2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등의 자금소요로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롯데칠성의 올해 3월말 재무상태는 연결기준으로 자본총계 1조1920억원, 부채총계 1조984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66%에 이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가 롯데지주이며 보통주 지분 26.54%(212만166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신동빈 회장이며 지분 11.7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은 롯데알미늄이 보통주 지분 8.87%(70만8870주), 롯데장학재단이 지분 6.28%(50만1680주), 호텔롯데가 지분 5.92%(47만3450주)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9.38%(74만9978주)를 보유하고 있고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지난해말 집계를 기준으로 전체의 30.87%(246만5480주)에 이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롯데칠성 우선주는 단한번도 상한가를 보이지 않은데 대해 롯데칠성 우선주가 77만5310주로 삼성중공업 우선주 11만4845주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June 19, 2020 at 05: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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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 개발 재료에도 주가 '도루묵' -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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